일반 병원과 달리 조합원으로 참여한 지역주민들이 주인인 병원, 즉 의료생활협동조합이 대전에 두 번째로 문을 열었습니다.
의료계에도 새로운 바람이 기대됩니다.
박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병원 입구에 들어서자 환자들이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눕니다.
색다른 분위기의 이 병원은 지역 주민 2천5백명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 만든 의료생활협동조합입니다.
단순한 질병 치료뿐 아니라 마음의 상처까지 치유할 수 있는 명실공이 주민이 주인인 병원을 만들겠다는 뜻에서 탄생됐습니다.
<인터뷰>조세종(민들레의료생협 이사장) : " 의료생협 자체를 출자한다든지 경영한다든지 누구의 힘을 빌리지 않고 스스로 생협 활동을 조합원 스스로 한다는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조합원뿐만 아니라 일반 환자들도 내과, 한의원, 치과 등의 진료를 일반 병원과 같은 금액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또 누구나 출자금 3만 원 이상을 내면 조합원이 될 수 있고 조합원은 의료생협이 운영하는 독서, 노래모임 등에 참여해 평상시에도 의료진과 어울릴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허애령(내과 전문의) : "병원을 만들 때 신뢰가 쌓였기 때문에 그 병을 유발한 기저에 있는 스트레스라든지 마음의 힘겨움까지 같이 나눌 수 있고"
지역주민이 힘을 모아 가족과 이웃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만든 의료생협이 의료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 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지은입니다.
출처:KBS 뉴스 주민이 주인인 병원 ‘의료생협’ 문열어 | K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