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의 의료 복지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기 위한 취지에서 설립된 의료복지 협동조합이 유동성 문제를 겪자 신용보증기금이 나서 자금 문제를 해결했다.
10일 신보에 따르면 신보 충청영업본부 사회적 경제팀은 최근 대전시와 협약을 통해 민들레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에 저리의 이자로 2억 원의 보증을 지원하고 추가로 유동화 회사보증을 지원, 총 5억 원을 지원했다. 또 보조금 사업 회계처리 등 협동조합 회계처리 전반에 대한 컨설팅을 실시했다.
민들레의료사협은 고위험군에 속한 주민들의 건강 관리와 진정성 있는 의료서비스를 원하는 주민들과 그 취지에 공감하는 의료인들이 모여 대전 대덕구 법동 지역에서 지난 2002년 설립됐다. 병원은 이윤 부담에서 자유로워 불필요한 진료를 하지 않고, 주민들은 병원이 수익을 내면 환자에게 혜택으로 돌아온다는 믿음이 생기며 성공적인 운영 사례로 꼽혔다.
그러나 구조적인 유동성 문제를 겪었다. 많은 수익이 발생하지 않으나 가입과 탈퇴가 자유로운 조합 특성상 출자금의 예비비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은행은 협동조합 출자금을 조합원 탈퇴 시 돌려줘야 할 부채로 인식해 자금 조달이 쉽지 않았으나 신보의 도움으로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나준식 민들레의료사협 이사장은 “신보의 도움이 없었다면 금융기관으로부터 자금을 차입하기는 불가능에 가까웠을 것”이라며 “사회적 경제에서 신보의 역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신보는 올해 초 전국 8개 거점지역에 사회적경제기업에 대한 보증과 컨설팅을 전담하는 사회적 경제팀을 설치, 사회적 경제기업에 대한 특례보증 한도를 1억 원에서 3억 원으로 확대하고, ‘투자옵션부보증’ 및 ‘유동화 회사보증’을 신설하는 등 사회적경제기업에 대한 자금조달 창구를 다양화했다. 신보는 향후 5년간 5000억 원 규모로 사회적경제기업에 대한 신용보증을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