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 건강한 지역사회 만들기를 목표로 한 소비자생활협동조합 연대센터가 문을 열었다. 아이쿱(iCOOP)생협과 민들레의료생협이 어깨를 겯고 한 공간에 연대센터를 마련한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아이쿱한밭생협(hancoop.or.kr·사진)은 10일 오전 탄방동 아이쿱생협 한밭센터에서 아이쿱생협사업연합회 신복수 회장을 비롯해 조합원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개소식을 했다. 이날 아이쿱씨앗재단에서는 민들레의료생협에 ‘취약계층 진료지원을 위한 생협 건강나눔 씨앗기금’ 1억원도 건넸다.
466㎡(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마련된 한밭센터 1층에는 친환경 먹을거리를 파는 자연드림 매장과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가 운영하는 약국이 자리했다. 자연드림에서는 친환경 유기농산물, 커피·올리브유·후추 등 공정무역으로 들여온 식품, 우리밀빵과 친환경 피자 등을 판매한다.
지하 1층은 생협 조합원들의 교육·회의를 위한 교육장이 들어섰고, 2층에는 민들레의료생협의 의원·한의원·치과의원이 있다. 3층은 대전시민들이 자유롭게 문화활동을 할 수 있는 책마당·상상마당·너른마당이 준비됐다. 요리, 뜨개질, 원예를 비롯해 50명가량이 함께 영화 관람이나 세미나 등도 열 수 있으며 생협 조합원이 아닌 일반 시민들도 이용이 가능하다. 주차장은 4층에 마련됐다.
최공숙 아이쿱한밭생협 이사장은 “두 생협이 연대해 신뢰와 협동으로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큰 몫을 할 것으로 본다”며 “센터를 대전시민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열린 공간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